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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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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의학칼럼-천영훈 원장님
작성자 : 참사랑병원 작성일시 : 2009-11-25 08:01:53 조회수 : 3244회
11월 20일 경기신문에 천영훈 원장님의 의학 칼럼이 게제 되었습니다,

아래는 칼럼 내용 입니다.


 

‘건강한 음주’는 없다




 술 먹고 놀기 좋아하는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연말연시에 이어질 송년회, 동창회, 종무식 등 각종 회식으로 이어질 긴 음주의 레이스를 생각하면 긴장이 안 될 수 없다. 필자의 직업이 알코올 중독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이다 보니 이맘때가 되면 주변의 지인들이나 언론사들로부터 ‘건강한 음주’라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 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건강한 음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포도주 1잔이 심장병을 줄여주고 수명을 늘려준다거나 치매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마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무서운 사실들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음주가 도움이 된다는 기저의 연구 결과들에서도 분명히 지적하고 있는 것은 음주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수준은 극히 적은 양의 음주(소주 2잔 이하, 포도주 1잔 이하)에 국한된 경우이며 이 수준의 양을 넘어가게 되면 술로 인한 여러 신체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사실 회식자리에서건 어디에서건 아예 안마시면 안마셨지 소주 1잔 마시고 일어설 사람이 어디 있겠는지 묻고 싶다.




음주, 건강에 백해무익  


 그리고 소주 1-2잔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어서 심장병 위험 등을 줄여준다고 하지만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위한 다른 건강한 방법들이 너무도 많은데 술이 도움을 준다는 식의 논리는 궤변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는 연구 결과들은 술이 설령 다른 신체 기관에 있어서는 아주 미미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뇌’에 있어서는 술을 아주 조금이라도 마셔온 사람의 경우 전혀 안 마신 사람에 비해 나이가 들수록 뇌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든다고 보고하고 있다.


 결국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굳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만 할 상황이라면 다음의  방법들을 시도해 보자. 우선 공복에 술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공복 시 음주는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서 쉽게 취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위장관계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안주를 많이 먹어야 하는 데 특히 비타민이 많이 든 채소나 과일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폭탄주는 그야말로 폭탄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특히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체내에 가장 흡수가 용이한 수준의 농도이기에 뇌에 있어서는 심각한 알코올 폭격을 가하는 셈이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의 주범이기도 하다.


 또한 되도록 회식자리에서 많이 떠들고 의식적으로 술을 느리게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회식 중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라도 한 잔 마시고 나면 반드시 물을 마셔주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함량이 많을수록 뇌를 비롯한 각종 신체 손상에 증가하기 때문에 독주는 되도록 피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은 소주나 위스키와 같은 독주들을 대신할 수 있어 좋은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한약이든 양약이든 정규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권하는 술문화 바꿔야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음주는 그 약의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술로 인한 간 독성도 증가시키는 만큼 주의해야만 한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셔야 할 사람이라면 ‘간’ 휴일을 두는 것이 좋다. 일주일 중에 3일 정도는 아예 요일을 정해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날로 정해 놓고 술 약속은 나머지 요일에 몰아서 처리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강권하는 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담배를 권하는 것이 지금은 인식이 많이 향상되어서 옆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미안해하고 더군다나 한 대 피우라고 부추기는 것은 나쁜 행동으로 인식된 것처럼 술을 권하거나 ‘원 샷’ 을 부추기는 행동이야말로 비난받아야 할 행동이라는 식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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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의학칼럼-천영훈 원장님
작성자 : 참사랑병원
작성일 : 2009-11-25 08:01:53
11월 20일 경기신문에 천영훈 원장님의 의학 칼럼이 게제 되었습니다,

아래는 칼럼 내용 입니다.


 

‘건강한 음주’는 없다




 술 먹고 놀기 좋아하는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연말연시에 이어질 송년회, 동창회, 종무식 등 각종 회식으로 이어질 긴 음주의 레이스를 생각하면 긴장이 안 될 수 없다. 필자의 직업이 알코올 중독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이다 보니 이맘때가 되면 주변의 지인들이나 언론사들로부터 ‘건강한 음주’라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 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건강한 음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포도주 1잔이 심장병을 줄여주고 수명을 늘려준다거나 치매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마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무서운 사실들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음주가 도움이 된다는 기저의 연구 결과들에서도 분명히 지적하고 있는 것은 음주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수준은 극히 적은 양의 음주(소주 2잔 이하, 포도주 1잔 이하)에 국한된 경우이며 이 수준의 양을 넘어가게 되면 술로 인한 여러 신체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사실 회식자리에서건 어디에서건 아예 안마시면 안마셨지 소주 1잔 마시고 일어설 사람이 어디 있겠는지 묻고 싶다.




음주, 건강에 백해무익  


 그리고 소주 1-2잔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어서 심장병 위험 등을 줄여준다고 하지만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위한 다른 건강한 방법들이 너무도 많은데 술이 도움을 준다는 식의 논리는 궤변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는 연구 결과들은 술이 설령 다른 신체 기관에 있어서는 아주 미미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뇌’에 있어서는 술을 아주 조금이라도 마셔온 사람의 경우 전혀 안 마신 사람에 비해 나이가 들수록 뇌의 크기가 현격하게 줄어든다고 보고하고 있다.


 결국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굳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만 할 상황이라면 다음의  방법들을 시도해 보자. 우선 공복에 술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공복 시 음주는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서 쉽게 취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위장관계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안주를 많이 먹어야 하는 데 특히 비타민이 많이 든 채소나 과일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폭탄주는 그야말로 폭탄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특히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체내에 가장 흡수가 용이한 수준의 농도이기에 뇌에 있어서는 심각한 알코올 폭격을 가하는 셈이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의 주범이기도 하다.


 또한 되도록 회식자리에서 많이 떠들고 의식적으로 술을 느리게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회식 중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라도 한 잔 마시고 나면 반드시 물을 마셔주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함량이 많을수록 뇌를 비롯한 각종 신체 손상에 증가하기 때문에 독주는 되도록 피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은 소주나 위스키와 같은 독주들을 대신할 수 있어 좋은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한약이든 양약이든 정규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권하는 술문화 바꿔야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음주는 그 약의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술로 인한 간 독성도 증가시키는 만큼 주의해야만 한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셔야 할 사람이라면 ‘간’ 휴일을 두는 것이 좋다. 일주일 중에 3일 정도는 아예 요일을 정해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날로 정해 놓고 술 약속은 나머지 요일에 몰아서 처리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강권하는 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담배를 권하는 것이 지금은 인식이 많이 향상되어서 옆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미안해하고 더군다나 한 대 피우라고 부추기는 것은 나쁜 행동으로 인식된 것처럼 술을 권하거나 ‘원 샷’ 을 부추기는 행동이야말로 비난받아야 할 행동이라는 식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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