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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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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변화시키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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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사랑병원

작성일 : 12-11-09 18:23 조회 : 4,997회

본문

어떤엄마들은 아이가 말을 안들어서 걱정을하고

어떤 영업사원은 좀 더 고객을 설득시키기 위해 온갖 전략을 다 짠낸다
어떤 선생님은 아이들을 제대로 훈육하기 위해 애를 먹는다.

언제든 누군가를  내가 원하는 뜻대로 움직이게 할수있다는 것은 참 마법같은일이라고 생각 할것이다.
그렇다 어는 커피 회사 광고 문구처럼 `내 생각대로 되는것`이 단지 커피의 설탕조절 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작은 테크닉만 있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 내 입맛대로 움직이게 할수있다.

알코올환자가 상담을 위해 진료실로 왔다
`당신은 알코올 중독입니다`라고 애기하자 마자 환자가 진료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
"야! 이돌팔이  의사야! 니가 무슨 의사야?  무슨 근거로 생사람을 잡어? 그러고도 의사야?"라고 떠들어 댄다면 여려분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 하겠는가?

`저런~ 알코올 중독자보고 알코올중독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소리지르다니... 나쁜사람이구먼`
대개는 이렇게 반응 할 것 이다.
하지만,
정말 잘못한 사람은 의사다.
그 의사는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진실을 말했을지는 몰라도, 그환자가 수긍할수있는 적절한 때를 파악하지 못했다. 자신의 문제를 겸허하게 받아들일수 있을때 자신의 문제를 직면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의사가  돌팔이라고 생각한, 자신을 모함한다고 하는 환자를 절대로 변화시킬수 없을것이다.

그럼 훌륭한 의사는 어떻게해야 하는가?
기다려 줘야 한다.
그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겸허히 인정하고, 자신이 변화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는 진정으로 갈구할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다.
그럼,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것인가?
당연히 기다리기만 한다고 멀쩡한 사람이 스스로 변화되어 넙죽 의사에게 잘못했다고,자신이 문제라고 자진납세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사람을 변화시키는 그방법의 단계를 알아보자.

첫째,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줘야 한다.
아까의 의사를 예로 들자면,
자신의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환자는 온갖 핑계를 다 댈 것이다.
자신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니면 , 단지 오늘 아주 조금 마셨을뿐이면,

또한 주로 술을 마시는 이류는 마누라가 자꾸만 잔소리를 하면서자신의 신경을 거스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말도 안되고, 옮지 않는 소리임에 분명하지만 일단 귀 기울려주라.
진지하게 들어 준다는 것과 환자의 편을 들어 준다는것은 별개다.
`네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당연히 속상하셨겠네요.참 많이 힘들셨겠네요` `술깨고 나면 더 속상하셨을 겁니다. 등으로 환자가 누군가에 대해 쏟아붓는 비난이나 불평에 맞장구 치지 않으면서도 위로할수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환자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면 환자는 의사가 자신의 편이라고 느끼게된다.
물론 , 이것이 환자를 치료로 끌어들이고. 변화시키기 위한 포석을 환자는 못느끼겠지만 말이다.

둘째 ,상대를 기쁘게 해줘야한다.
어떤 부인은 남편이 늦게 들어 온다고 온갖 짜증을 다 부린다.
어떤 엄마는 아이가 공부를 안한다고 매를 들고 화를 낸다.
분명히 말한건데 남편이 늦게 들어 온다고 짜쯩을 부리면 기다리다 지친 자신의 분노 폭발은 될지 몰라도 그 남편은 더욱 늦게 들어 올 것이다.
공부안한다고 아이를 때리면서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는 엄마는 그 아이가`공부` 생각만 해도 몸서리를 치는 사람마찬가지다.

알코올환자에게 `단주`를 애기하면서 기분나쁜 방법을 동원하면 환자는 `단주`라는 단어와 함께 온갖 기분나쁜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욱 `단주`가 싫어질 것이다.
그래서 유능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기쁘고 즐겁게 할수 있을까?
상대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유머를 해서 웃기는 것이다. 이렇게 애기하면 다들 난감해 한다.
`난 유머나 남 웃기는 것을 못해요`
그럼 두번째 방법을 권한다.
두번째는 칭찬해주 것이다.
칭찬을 받게 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만약 누군가 만날떄마다 칭찬할 건수를 찾아서 칭찬해 다면 그 상대방은 나를 볼때마다 기분이 좋을것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내가  그를 만나서 칭찬을 해주지 않아도 나를 만나는 자체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조건반사라고 한다.
항상 나를 만날때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어느날은 칭찬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의 뇌는 나를 만날때마다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칭찬이 빠져도 자동적으로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호감이다
호감을 주는 삶의 말은 대체로 순순히 잘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이 단계까지만 가도 상대를 조금은 입맛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 상대를 변화시키는 마지막 방법은 무엇인가?
마지막은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 단계는 대체로 일상의 인간관계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감동을 주는 단계까지 올리기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감동을 주는 방법또한 여러 가지다.
상대를 향한 끈임없는 진심과 사랑을 보여주므로써 감동을 주기도 하고,
상대에게 가장 적합한 지식을 보여줌으로써 '아'하는 깨우침을 얻으면서 감동을 받기도 한다.

바로 그 순간이 상대가 진심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감동을 받은 그 순간 말이다.

나에게 호감을 느낀 환자가
열심히 알코올 교육을 듣고, 열심히 병동생활을 하다가 어느 순간, 어느 말 한마디에
'아~ 내가 잘못 살았구나! 난 진짜 술 때문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알코올 중독자이구나!'하는 진심어린 고백이 나오는 그 순간이 바로 변화하게 되는 시점인 것이다.

이상이 상대를 변하게 하는 방법이있다.
경청하고, 즐겁게 해주고, 감동을 주는 것!
이것이 상대를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잔소리나 벌을 주거나 화를 내는 것은 절대로 상대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이 잘못했다고 화를 낸다거나,
아이가 잘못했다고 매를 들었더니 행동이 바뀌었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당신이 보기엔 그들이 변했다고 느낄 지 모르지만.
그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단지 당신에게 변한 척 가장하고 속으론 '메롱'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부하 직원은 상사가 없기만 하면 바로 지각하거나 인터넷 써핑하거나 예전의 모드로 바로 돌아갈 것이고, 아이들은 엄마 눈치만 보며 공부하는 척, 말 잘듣는 척하며 머리 속으론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화내는 당신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신 주위의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천 참사랑병원 정신과 전문의 김미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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