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쇼핑' 차단 투약 내역 조회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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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2-09-30 18:27 조회 : 4,5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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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26)는 2년 전 병원을 돌며 마약성 진통제를 대량으로 구해 마약으로 악용했다. A씨는 "허리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등 거짓말을 하면서 진료를 받아 펜타닐 패치 9일 치를 손쉽게 처방받았다. 이후 이틀, 사흘 만에 다른 병원 두어 군데를 방문해 같은 약을 처방 받았다. 9일이 지나면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서 또 약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A씨는 지난해 7월께까지 약 1년간 전국 각지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약을 구했다. 병원 측의 제지는 없었다. A씨는 "다시 손 대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약을 끊고 1년이 넘게 재활치료 중이다.
마약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를 병원에서 수차례 처방받아 악용하는 약물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다. 병원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투약 내역을 확인토록 하고 있다. 직전에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흔적이 있으면 처방을 거부토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확인 절차가 번거로워 의사들이 잘 활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영훈 인천 참사랑병원장은 "로그인해서 보는 데만 한 2~3분 정도가 걸린다"며 "사실 마약성 진통제 같은 경우에는 대학병원이나 일반 종합병원급에서 제일 많이 처방하는데 그런 병원들은 사실 오전 외래 한 타임에만 해도 최소 70~80명씩 본다. 1~2분 진료하고 진짜 환자 눈 마주치기도 어려운 판에 의사들이 정보망에 들어가서 조회한다는 게 사실상 굉장히 좀 버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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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209271812268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