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이들의 불행이 마약의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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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3-05-30 10:49 조회 : 4,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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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중독“
○ "10대 마약류 중독자, 빈약한 회복의 동기“
○ "마약중독=질병…팬데믹 수준 치료 인프라 필요“
10대의 경우 환경적, 심리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의 동기가 빈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병원장은 그간 치료 경험을 토대로 "40대 중독자의 경우, 직장도 다니고 있고 가정도 꾸리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회복의 동기를 갖기가 쉬워요. 아내가 있는데 내가 직장에서 잘리면 안 되잖아요. '내가 무언가를 위해서 이걸 끊어야 돼'라는 동기가 강하죠"라는 의견을 밝혔다. 40대, 50대가 연령대별 면담 과정에서 보이는 태도는 10대의 태도와 차이가 크다는 취지이다.
"우리나라 특성상 진짜 스트레스가 많고 아이들이 너무 불행한 나라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아이들이 이걸 탈출구로서 더 강박적으로 찾고, 더 광범위하게 노출이 되는 거거든요. 학업 스트레스 그러니까 근본적으로는 아이들이 불행하다는 데서부터 이 문제가 시작이 되는 거예요. 근데 그 친구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어떤 사회적인 인프라나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다 보니까, 가장 가성비 높은 게 마약이다 보니 그걸 시작을 하게 되는 거고 그리고 그 안에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점점 이제 센 자극들로 자꾸 옮겨가기 시작을 한 거죠. 그런데 그 기간이 너무 짧다는 거죠."(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
10대 마약 투약을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 10대가 20대가 됐을 때, 30대가 됐을 때 중독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한국의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사회적 재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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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206685